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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린터의 봄 : Sprint Conference 2025 후기

개발자 김마늘 2025. 4. 20. 23:50

Sprint Conference 2025에 다녀왔다. 현재 코드잇에서 스프링 백엔드 트랙을 수강 중이다.


0교시. 커리어 코치 세션

“내가 면접관이라면, 나를 왜 뽑아야 할까?”

취업 전략을 다룬 이 세션은 특히 인상 깊었다. 요즘같이 어려운 채용 시장에서는 '왜 나를 뽑아야 하는가'에 대한 이유를 만들어야 한다는 점이 가장 핵심이었다. 단순히 스펙을 나열하는 게 아니라 나만의 강점을 보여줄 수 있는 경험을 전략적으로 쌓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시지였다. 그런 점에서 START 기법은 단순한 정리 도구를 넘어 경험을 설계하는 기준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즉, 애초에 ‘상황 → 문제 → 행동 → 결과 → 교훈’의 구조에 맞춰 경험을 기획하고 실행하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 될 수 있다는 인사이트를 얻었다.


1교시. 개발자 트랙

첫 번째 개발자 트랙 세션은 신입 개발자로서 취업 전략을 어떻게 세워야 할지에 대한 매우 현실적인 인사이트들이 많았다.

  • “멘토들의 조언을 너무 일반화하지 마세요. 그들은 단지 먼저 취업했을 뿐.”
  • “포트폴리오 완성 기다리지 말고 지원부터 하자.”
  • “기승전결이 있는 이력서가 기억에 남는다.”

처음엔 '어디서 많이 본 말들 아닌가?' 싶었는데, 막상 현장에서 직접 들으니 이상하게 마음에 꽂혔다. 특히 ‘포트폴리오 기다리지 말고 지원부터 하라’는 말은 계속 준비만 하다 시기를 놓치는 에게 큰 자극이었다. 그리고 “신입은 다 거기서 거기다. 결국, 누가 더 자기 경험을 설득력 있게 말하느냐가 갈린다.” 이 말이 특히 기억에 남았다. 찔리기도 했고 동시에 용기를 주는 말이었다. 나는 지금까지 단지 부족해서 떨어졌다고만 생각했는데 어쩌면 내가 겪은 것들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했을 뿐일지도 모른다. 자격요건에 집중하되, 우대사항에 과몰입하지 말라는 조언도 인상 깊었다. 지금 돌아보면 3학년 때 자격요건 위주로 먼저 조사하고 필요한 경험을 차근차근 쌓은 뒤 어느 정도 준비가 되었다면 그때부터 우대사항들을 참고해 추가로 공부하거나 보완했으면 훨씬 전략적이었을 텐데 그런 체계적인 접근이 부족했던 게 아쉬웠다. 이제라도 늦지 않았다는 생각으로 다시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만큼 개발자 취업 준비에 있어 어떻게 준비를 해야하는지 확실히 와닿았던 시간이었다.


2교시. 백엔드 개발자 멘토링 – ‘현대적인 협업과 포트폴리오의 깊이’

개인적으로 가장 많은 인사이트를 얻은 시간이었다. 백엔드 직무 멘토 분의 이야기는 실무에 매우 가까운 이야기들이라 흥미로웠다.

특히 포트폴리오 차별화 전략에 대해 아래와 같은 조언을 주셨다:

  • “기술적 깊이 ≠ 최신 기술”
  • “의사결정마다 ‘왜’라는 근거가 있어야 한다.”
  • “성능 개선 과정, 리팩토링 전후 비교, 아키텍처 결정 이유까지 문서화해라.”

내가 지금까지 프로젝트를 하며 얼마나 깊이 고민했는가? 단순히 결과만 보여주는 게 아니라, 과정 속에서의 선택과 판단 기준을 드러내는 것이 진짜 포트폴리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근데 사실 프로젝트를 하면서 만났던 트러블 슈팅과 고민들을 일일이 기록하는게 정말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질 좋은, 그리고 깊이 있는 나의 경험을 만들고 다듬기 위해서는 프로젝트 중간이랑 끝날 때 꼭 회고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3교시. 전체 네트워킹 – 함께한 사람들과의 교차점

마지막 시간은 전 트랙 참가자들과 함께 퀴즈도 풀고, 조별 네트워킹도 하는 시간이었다. 처음엔 조금 어색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서로의 깃허브를 팔로우하며 자연스레 이야기를 나눴다. 나중에 낯이 풀리고 친밀감이 올라올 즈음 시간이 끝나서 아쉬움이 컸다.

개인적으로는 트랙별 기수 간 네트워킹 시간이 별도로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같은 커리큘럼을 따라온 전·후기수끼리는 할 말도 많고, 서로에게 배우고 나눌 수 있는 부분이 많지 않을까,,


 

이번 컨퍼런스는 “내 경험을 어떻게 해석하고 전달할 것인가”에 대한 방향성을 다시 잡게 해줬다.

Sprint Conference 2025, 한 번 더 열려라!